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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돈내산 주방 식탁의자 구매 일지_3/3(Feat.썸앤데코)

by 시-몬 2026. 1. 2.

"이 글은 온전히 내돈내산으로 작성하는 글이다."

 

식탁과 소파까지 구매를 마치고 나니, 사실 가구 준비는 어느 정도 끝났다고 생각했다. 식탁은 이미 결정했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식탁의자도 자연스럽게 같은 브랜드에서 함께 고르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막상 식탁만 먼저 집에 들여놓고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식탁은 마음에 쏙 드는데, 매장에서 같이 봤던 식탁의자가 집에 들어왔을 때 잘 어울릴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괜히 급하게 결정했다가 나중에 보면 “이게 왜 이렇게 안 어울리지?”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 식탁의자는 조금 더 알아보고 결정하자며 구매를 미뤄두었다.

 

하지만 그 판단은 입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현실의 불편함으로 돌아왔다. 의자 없이 식탁을 써보니 생각보다 훨씬 불편했다. 임시로 다른 의자를 가져다 놓고 사용했는데, 높이도 애매하고 디자인도 따로 노는 느낌이라 식사할 때마다 은근히 신경이 쓰였다. 그때 깨달았다. “아, 식탁의자는 미루는 게 아니었구나. 이건 빨리 사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며칠 쓰지도 않았는데 바로 결론이 났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식탁의자를 보러 인천 가구단지를 찾았다. 이미 한 번 가구 단지를 돌아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번에는 훨씬 목적이 분명했다. 괜히 이것저것 다 보기보다는, 우리 집 인테리어와 잘 어울릴 의자, 오래 앉아도 불편하지 않은 의자 위주로 보자는 기준을 세웠다.

 

그런데 인천 가구단지에서도 반가운 브랜드를 다시 만나게 됐다. 바로 썸앤데코였다. 김포 가구단지에서 식탁과 소파를 봤던 터라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했고,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익숙했고, 우리가 추구하던 인테리어 방향과도 잘 맞아 보여서 더 꼼꼼하게 보게 됐다.

어스 의자

여러 식탁의자를 보던 중 눈에 들어온 제품이 바로 어스 체어였다. 처음 봤을 때 과하게 튀지 않으면서도, 단정하고 안정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식탁보다 의자가 더 튀어 보이면 전체 밸런스가 깨질 수 있는데, 어스 체어는 식탁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은 확실히 있는 디자인이었다.

 

색감도 집 인테리어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너무 차갑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은 톤이라서 이미 선택해둔 식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실제로 집에 두었을 때 모습이 머릿속에 바로 그려졌다는 점에서, 이 의자는 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착석감도 중요했다. 식탁의자는 소파만큼 오래 앉아 있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사용하는 시간이 많다. 식사뿐만 아니라 커피를 마시거나 노트북을 올려두고 잠깐 작업을 하기도 하니까. 어스 체어는 등받이가 있어서 허리를 자연스럽게 받쳐주는 느낌이 있었고, 너무 딱딱하지 않아서 오래 앉아 있어도 부담이 적을 것 같았다.

 

한쪽에는 요즘 많이들 두는 벤치형 의자를 둘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 사진으로 보면 예쁘고, 공간도 넓어 보이는 장점이 있어서 끝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실제 생활을 생각해보니, 매번 앉고 일어날 때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식사할 때마다 옆 사람을 신경 써야 하는 구조라면 생각보다 불편할 수 있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결국 실용성을 택했다. 매일 쓰는 가구인 만큼, 보기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편안함과 사용성을 더 우선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이 어스 체어였다. 여러 개를 두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각자 편하게 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집 생활 패턴과 잘 맞는 선택이라고 느꼈다.

 

이번 식탁의자 구매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낀 건, 가구는 하나만 떼어놓고 볼 게 아니라 전체 공간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식탁, 의자, 소파, 조명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하나만 튀어도 전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던 선택이었다.

 

이제 식탁과 의자까지 모두 갖춰지면, 비로소 식탁 공간이 완성될 것 같다. 입주하고 나서야 느끼는 불편함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더 확실한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역시 가구는 직접 보고, 실제 생활을 상상해보면서 결정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식탁의자 고민 중이라면, 썸앤데코 어스 체어는 한 번쯤 직접 앉아보고 판단해볼 만한 선택지라고 느꼈다. 적당한 디자인, 안정적인 착석감, 그리고 공간과의 조화까지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