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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웨딩스튜디오 촬영 후기 – 아르센 스튜디오에서 내돈내산 찐후기(W-04)

by 시-몬 2025. 6. 17.

웨딩스튜디오 촬영 후기 – 아르센 스튜디오에서 찐후기 남깁니다 💍📸
 
드디어! 정말이지 가장 힘들고도 재밌었던 웨딩스튜디오 촬영을 무사히 마쳤어요. 웨딩 준비하면서 여러 일정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스튜디오 촬영이 가장 신경 쓸 것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았던 터라, 끝나고 나니 뿌듯함과 해방감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오늘은 그 생생한 후기, 특히 저희가 촬영한 아르센 스튜디오(ARSENE STUDIO)에서의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사실 웨딩스튜디오를 고를 때도 엄청 막막했어요. 워낙 다양한 스튜디오가 있고, 각자 콘셉트도 다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보니 처음엔 감이 전혀 안 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많은 분들의 블로그 후기와 실제 촬영 후기를 참고해서 스튜디오를 고르게 되었어요. 그렇게 후기를 보며 결정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예비 신혼부부 여러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저희의 실제 느낀 찐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촬영 스타일은 이런 느낌이었어요 🎞️

요즘 스튜디오 촬영 보면 다들 비슷한 느낌의 사진이 많잖아요? 정장, 드레스, 조명, 포즈까지 거의 똑같은 '양산형' 느낌이랄까요. 저희는 좀 더 특별한 무드, 저희만의 이야기가 담긴 스타일을 원했어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빈티지하고 캐주얼하면서, 일본 감성이 섞인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원했답니다. 그래서 촬영 전부터 의상, 소품, 콘셉트까지 정말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요, 아르센 스튜디오 포트폴리오 속 여자 모델분이 일본 분이시라고 하더라고요! 어쩐지 사진에서 일본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감성이 느껴졌는데, 알고 보니 그게 실제 일본 모델이 주는 무드였던 거죠. 이 부분이 저희가 원하는 분위기와 찰떡같이 잘 맞아떨어졌던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스튜디오 자체의 디렉팅 감성도 일본풍이 섬세하게 살아 있어서, 전체 콘셉트와 너무 잘 어우러졌어요.

‘개코핏’을 찾아 삼만리… 👔

예복은 사실 촬영용으로만 잠깐 입는 거라 너무 큰 비용을 들이고 싶지 않았고, 실제로 촬영 당일엔 대여한 세 벌 중 한 벌만 잠깐 입었어요. 나머지는 전혀 입지도 못했다는… 그래서 오히려 오버핏 스타일의 옷을 따로 구입해서 촬영했는데요, 이 과정에서도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답니다.
혹시 다이나믹 듀오 콘서트에서 개코님의 힙한 정장핏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희는 그 핏을 보자마자 ‘이거다!’ 하고 느낌이 왔어요. 정통 포멀한 예복보다, 좀 더 자유롭고 트렌디한 느낌의 오버핏을 시도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촬영 전날까지도 계속 입어보고 조합해가며 최종적으로 5가지 착장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너무 찍고 싶었던 잠옷씬도 있어서 잠옷까지 따로 준비했어요. 금요일 밤에 주문한 옷이 월요일 촬영 전날에 맞춰 도착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정말 기적처럼 토요일에 배송이 다 도착해서 감동…! 정말 온 우주가 도와주는 기분이었어요. 이래서 웨딩 촬영은 '타이밍'도 중요한 것 같아요. 😊

다이나믹듀오의 수트 핏
다이나믹듀오

시안 PPT까지 만들었어요! 📑

의상 준비도 끝났으니 이제 촬영 흐름을 정리할 차례. 착장별로 어떤 콘셉트로 촬영할지 시안을 정리해서 PPT를 직접 만들었어요. 그냥 머릿속에만 생각하고 가면 촬영 당일에 혼란이 오거든요. 이 작업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밤 11시가 넘어서야 끝났답니다.
촬영 당일에는 6시 반에 헤어메이크업샵 가서 메이크업 받고, 10시부터 촬영 시작! 준비한 콘셉트 PPT를 종이로 인쇄해 간 것도 신의 한 수였어요. 작가님께서 직접 보고 촬영 순서도 조정해주시고, 어떤 장면은 어떤 구도로 가면 좋을지 꼼꼼히 챙겨주셨어요.

아르센 스튜디오 도착, 그리고 촬영 시작! 🎬

아르센 스튜디오에 도착하기 전, 실장님께 전화를 드리니 직접 밖에 나와 계셨고, 발렛파킹과 짐 운반까지 도와주셨어요. 세심한 배려에 긴장이 확 풀리더라고요.
주차정보도 공유드리면, 신랑신부 차량은 발렛비 5,000원이고, 지인은 시간당 5,000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해요. 현금 또는 계좌이체 모두 가능했고, 저희는 나중에 이체로 결제했어요.
촬영을 맡아주신 이우람 실장님은 정말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이끌어주셨어요. 처음에는 긴장한 티가 역력했던 저희도 금세 자연스럽게 웃으며 촬영에 집중할 수 있었답니다. 옆에서 계속 핸드폰으로 촬영해주시던 드레스샵 이모님과 헤어변형 선생님도 너무 감사했고, 핸드폰 사진 퀄리티도 장난 아니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정말 중요한 점! 저희는 '찍기 싫은 사진'들도 사전에 따로 정리해서 갔어요. 예를 들어, 어떤 포즈나 표정, 각도 등이 왜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를 나름대로 분석해서 준비했어요. 그런데 사실 일반인은 사진을 수없이 찍어본 모델들과 달리 그냥 "이 사진은 싫어요"라고만 말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구도가 싫은지, 색감이 불편한지, 연출된 느낌이 부담스러운 건지 설명하는 게 어렵거든요.
그런데 이우람 실장님께서는 그런 저희의 애매한 표현도 잘 캐치해주시고, 하나하나 이유를 함께 짚어가며 설명을 도와주셨어요. 그 과정에서 서로가 생각했던 오해나 방향성도 정리되었고, 결과적으로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시간이 아니라, 저희 커플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정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어요. 정말 이건 그날 촬영 중 가장 인상 깊은 부분 중 하나였답니다.

로드씬 타이밍도 완벽했던 날 🍃

그날따라 장마 예보가 있었는데, 하늘도 저희를 도운 걸까요? 막상 촬영 시작하니 비가 뚝 그쳐서 바로 로드씬을 후다닥 찍을 수 있었어요. 촬영 끝나고 다시 비가 쏟아졌는데, 정말 이 타이밍이 완벽했어요.
준비해간 소품들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활용할 수 있었어요. 카메라, 햄버거, 맥주, 헤드셋, 잠옷 등 촬영 전 상상했던 컷들이 하나씩 현실이 되는 느낌이라 너무 좋았어요. 작가님도 중간중간 "이거 가져오셨죠?" 하며 빠짐없이 챙겨주셨어요.
무엇보다 동선이 짧고 주변에 예쁜 포토스팟이 많아서 돌아다니며 찍기에도 부담이 없었고, 월요일 오전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 부끄럽지도 않았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촬영 타임은 10시부터 3시까지 미팅 포함이었는데, 시간이 좀 넘어서도 미처 못 찍은 컷들을 위해 계속 찍어주셨어요. 정말 성의 있고 열정적으로 작업해주시는 게 느껴졌고, 감동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촬영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가 무색할 만큼, 저희는 너무 즐겁게 촬영했답니다.
촬영 끝나고 셀렉 일정도 정하고, 짐도 옮겨주시고, 마지막까지 너무 친절하게 마무리해주셨어요. 돌아오는 길에 서로 "한 타임 더 찍고 싶다"는 얘기를 했을 정도예요.

총평 ⭐⭐⭐⭐⭐

아르센 스튜디오에서의 촬영은 정말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저희가 원하는 무드와 방향성을 단번에 캐치해주셨고, 촬영 전체를 여유롭고 즐겁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했어요.
스튜디오 선택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그 막막했던 순간에 누군가의 후기가 큰 도움이 되었던 것처럼, 이 글을 통해 예비 신랑신부 여러분들에게도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소중한 추억을 예쁘게 기록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셀렉만 남았네요…! (이게 또 제2의 전쟁이라지만 😅) 그래도 결과물이 너무 기대되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