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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클라이밍 취미로 시작하기 (헬스 대안, 다이어트)

by 시-몬 2025. 4. 8.

클라이밍, 어떻게 시작할까? 초보자를 위한 실전 가이드

최근 몇 년 사이, 클라이밍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건강한 취미이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운동효과는 물론, 벽을 오르며 얻는 성취감과 스트레스 해소까지. 클라이밍은 몸과 마음 모두를 단련시켜 주는 훌륭한 스포츠입니다. 특히 헬스나 유산소 운동에 지루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클라이밍은 새로운 대안이 되어주며,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삶의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클라이밍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실질적인 정보를 담았습니다. 클라이밍의 종류와 실내 클라이밍장 정보, 필요한 장비, 운동 팁, 주의사항까지 모두 안내하니, 처음 도전하는 분이라면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클라이밍의 종류: 어떤 스타일이 나에게 맞을까?

클라이밍은 한 가지 형태가 아닙니다. 크게 나누면 다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볼더링 (Bouldering)

실내 클라이밍장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비교적 낮은 높이(보통 4~5미터)의 인공 벽을 오르며, 로프 없이 매트 위에서 진행됩니다. 체중 지탱, 홀드 잡기, 문제 해결능력 등 클라이밍의 기본을 익히기에 가장 적합합니다.

2. 리드 클라이밍 (Lead Climbing)

로프를 착용하고 고정된 퀵드로우에 로프를 걸며 점점 더 높은 벽을 오르는 방식입니다. 체력, 집중력, 루트 계획 능력이 모두 요구되며,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중급자 이상에게 적합합니다.

3. 스피드 클라이밍 (Speed Climbing)

국제 대회 종목 중 하나로, 동일한 루트를 얼마나 빠르게 오르느냐를 겨루는 경기입니다.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며, 경쟁 성향이 강한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처음 클라이밍을 시작한다면 대개는 실내 볼더링 짐에서 입문하게 됩니다. 루트가 다양하고, 신체 능력에 따라 난이도별로 도전할 수 있으며, 장비 대여도 간편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가장 좋습니다.

클라이밍 하는 그림

클라이밍장 가기 전에 준비할 것들

초보자가 클라이밍을 시작할 때 필요한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클라이밍화: 일반 운동화와 달리 발가락을 조이듯 딱 맞게 신는 전용화. 처음엔 렌탈해도 무방하지만, 발에 맞는 신발을 하나쯤 갖추면 훨씬 수월합니다.
  • 초크(Chalk): 손에 땀이 많다면 필수입니다. 미끄럼 방지용이며, 파우더형 또는 액상 초크 중 선택 가능합니다.
  • 편한 복장: 무릎과 팔꿈치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스트레치 가능한 옷. 너무 헐렁하면 홀드에 걸릴 수 있으므로 피하세요.
  • 손가락 테이프: 손가락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초보자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클라이밍장 대부분은 장비를 대여할 수 있으므로, 처음 방문할 땐 편한 복장만 준비해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익숙해질수록 본인에게 맞는 장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클라이밍의 핵심, 하체 활용이 실력의 열쇠

많은 초보자들이 클라이밍을 '팔 힘으로 버티는 운동'이라고 오해합니다. 하지만 실력 향상의 핵심은 바로 하체 활용입니다. 벽을 오를 때 상체는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에 가깝고, 실제로 몸을 위로 들어올리는 힘은 대부분 다리와 엉덩이 근육에서 나옵니다.

하체를 잘 활용하는 사람은 적은 에너지로 높은 난이도의 루트를 공략할 수 있고, 손의 피로도도 덜합니다. 특히 무릎과 발목을 유연하게 사용하며 무게중심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답은 '중심은 아래, 시선은 위'입니다.

실내 클라이밍장에서는 이론보다도 ‘감각’이 중요하므로, 다양한 루트를 경험하며 자신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느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발을 정확하게 디딜 수 있도록 시선과 중심의 이동을 끊임없이 의식하면서 오르는 습관을 들이면 실력이 빠르게 향상됩니다.

홀드의 종류와 잡는 법: 손보다 눈이 먼저

클라이밍에서 ‘홀드’는 손과 발을 디디는 벽면의 돌출 지점을 의미합니다. 클라이밍의 재미는 다양한 형태의 홀드를 공략하며 문제를 푸는 데에 있습니다. 초보자일수록 홀드의 모양과 잡는 방식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클라이밍 홀드의 주요 종류

  • 젝(Jug): 가장 잡기 쉬운 형태로, 손 전체를 넣을 수 있는 깊은 홀드입니다. 초보 루트에서 자주 등장하며 안정적인 지지점을 제공합니다.
  • 크림프(Crimp): 아주 얇은 가장자리만 잡을 수 있는 홀드로, 손가락 힘과 정밀한 터치가 요구됩니다.
  • 슬로퍼(Sloper): 미끄럽고 둥근 형태로, 손으로 감싸 쥐어야 하며 마찰력과 팔뚝 힘이 중요합니다.
  • 핀치(Pinch): 엄지와 다른 손가락으로 집게처럼 쥐는 홀드. 손가락 근력이 많이 사용됩니다.
  • 포켓(Pocket): 손가락 한두 개만 넣을 수 있는 구멍형 홀드. 지렛대 원리로 힘을 분산해야 합니다.

홀드를 잡을 때는 단순히 ‘쥐는 것’이 아니라, 몸의 중심 이동과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좋은 클라이머는 손보다 발을 먼저 쓰고, 시선으로 다음 홀드를 미리 예측합니다. 계획적으로 루트를 읽고, 불필요한 힘 낭비 없이 효율적인 동작으로 움직이는 것이 실력 향상의 핵심입니다.

생각보다 부상에 취약한 클라이밍, 반드시 조심!

클라이밍은 체중을 이용해 벽을 오르내리는 고강도 운동입니다. 그러다 보니 관절과 인대, 특히 손가락, 손목, 어깨,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상은 무리한 동작, 과사용, 잘못된 착지에서 비롯됩니다.

초보자가 흔히 겪는 부상 유형

  • 손가락 인대염: 과도한 크림프 동작이나 장시간 반복 시 발생.
  • 손목 통증: 홀드에 손을 비틀어 무게를 실을 때 발생.
  • 어깨 회전근 부상: 팔만으로 버티는 동작에서 흔히 나타남.
  • 무릎 부상: 착지 시 무릎을 꿇거나, 벽에 부딪혀 생김.

이러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준비운동과 마무리 스트레칭이 필수입니다. 특히 손목과 손가락, 발목, 어깨 회전근 등 자주 사용하는 부위는 가볍게 풀어준 뒤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무리하지 않는 난이도 선택도 중요합니다. 체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급 루트를 반복 시도하거나, 지친 상태에서 억지로 도전하면 부상 확률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초보자는 일주일 1~2회부터 시작하여, 휴식과 회복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좋습니다.

클라이밍의 진짜 매력: 도전, 몰입, 그리고 성취

클라이밍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선 취미로 자리 잡은 이유는 분명합니다. 루트를 공략할 때 느껴지는 몰입감,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짜릿한 성취감, 그리고 매번 조금씩 나아지는 자신을 발견할 때의 뿌듯함. 이런 요소들이 클라이밍을 꾸준히 즐기게 만듭니다.

게다가 클라이밍은 혼자 하면서도 외롭지 않고, 함께하면서도 경쟁보다 응원이 많은 스포츠입니다. 초보자든 숙련자든 모두 같은 벽 앞에서 도전하고, 루트 하나를 공략하며 자연스럽게 교감이 이루어지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재미”입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는 즐거움입니다. 클라이밍은 매번 다른 루트를 통해 새로움을 주고, 나의 한계를 직접 눈으로 확인시켜 주기 때문에 금세 빠져들게 됩니다.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

이제 클라이밍을 시작할 준비가 되셨나요?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가까운 실내 클라이밍장을 찾아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보세요. 간단한 등록만으로도 장비 대여부터 초보자 교육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성공, 한 번의 실패, 한 번의 웃음. 이 작은 경험들이 쌓여 당신만의 클라이밍 라이프를 만들어 갑니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어느 순간 “왜 이제 시작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빠져들게 될 겁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첫 루트가 시작됩니다.